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저물어 가기 전에 / 이금미

폴래폴래 2009. 5. 7. 14:18

 

 

 

                                                     사진 : 네이버포토 

 

 

 

     저물어 가기 전에     / 이금미

 

 

 찌그러진 양은 대야 세숫물 위로

 후둑 떨어지던 코피처럼

 번져가는 노을

 

 사람들의 크고 작은 상처마다

 빨간약 발라주는 노을 아래

 그대와 나

 산허리를 감아 도는 어스름처럼

 그렇게

 얼싸 안으며

 한 몸이 될 수 있다면

 깊은 어둠인들 무슨 상관있으랴

 

 연착된 기차에서 내린 만남일지라도

 붉은 신호등 앞에서도 멈출 수 없는

 고장난 브레이크 같은 운명일지라도

 

 저물어 가기 전에

 또 한 번이라도

 내 붉은 심장 당신 앞에서

 환하게 불사를 수만 있다면.

 

 

 

 

                    - 너무나 예쁜

                          아나이스 (닉네임)님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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