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 최정례 사랑의 기술 최정례 네가 마지막 선물이라고 준 책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건네준 Art를 기술이라고 번역한 책 몸살을 앓으면서 읽었다 사랑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그럴까, 그럴까? 미소짓는 기술, 걷는 기술 허리 비틀며 눈흘기는 기술이 아니고 혼자 피었다 혼자 쓰러지면.. 文學의 오솔길/시창고 2008.12.08
배꼽 / 문인수 배꼽 문인수 외곽지 야산 버려진 집에 한 사내가 들어와 매일 출퇴근한다. 전에 없던 길 한가닥이 무슨 탯줄처럼 꿈틀꿈틀 길게 뽑혀나온다. 그 어떤 절망에게도 배꼽이 있구나. 그 어떤 희망에도 말 걸지 않은 세월이 부지기수다. 마당에 나뒹구는 소주병, 그 위를 뒤덮으며 폭우 지나갔다. 풀의 화염.. 文學의 오솔길/시창고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