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남자 / 윤성학 나무남자 - 윤성학 나무가 돼야겠다 다음 생이 오기 전에 눈 쌓인 숲길에 하얗게 벗고 서서 영화를 견디는 눈부신 은사시는 말고 누군가를 멀리 보낼 때 언덕에서 내게 어깨를 빌려 주었던 느릅나무도 말고 약수터에서 물 마시느라 고개를 들면 이마에 그늘을 장만해 주는 상수리도 말고 .. 詩心의 향기/시詩(필사) 201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