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의 오솔길/시창고

無題 / 박재삼

폴래폴래 2009. 4. 5. 23:39

 

 

 

 

 

 

 

             無題             / 박재삼 

 

 

 

 대구大邱 근교近郊 과수원

 가늘고 아득한 가지

 

 사과빛 어리는 햇살 속

 아침을 흔들고

 

 기차는 몸살인 듯

 시방 한창 열이 오른다.

 

 애인이여

 멀리 있는 애인이여

 이런 때는

 허리에 감기는 비단도 아파라.

 

 

 

 

 

           - 1933년 일본 출생. 고대 국문과 중퇴.

              1953년 문예 시조, 1955년 현대문학 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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