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동국대국문과 및 동 대학원.
1969년 '월간문학'등단.
'文學의 오솔길 > 시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별 후의 이별 1 / 장석원 (0) | 2009.03.16 |
|---|---|
| 고양이 죽이기 / 김기택 (0) | 2009.03.14 |
| 어머니의 아랫배를 내려다보다 / 이승하 (0) | 2009.03.09 |
| 빈집 / 기형도 (0) | 2009.03.09 |
| 골목길 / 이병초 (0) | 2009.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