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의 오솔길/시창고

"응" / 문정희

폴래폴래 2009. 3. 11. 00:47

 

 

 

 

 

 

 

               " 응 "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동국대국문과 및 동 대학원.

                   1969년 '월간문학'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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