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도 민들레문학상 수상작 草蟲圖 / 이인주 풀잎 아래 몸을 누인다 뼈 없는 통증이 편안하다 난생의 벌레인 나는 늘 웅크린 자의 등을 기억한다 내게 익숙한 모든 것들은 주름진 마디로 다가왔다 아버지가 그랬고 애인이 그랬고 생각이, 말이 그랬다 직립을 꿈꾸었으나 접히지 않을 만큼 독하지 못했다 낙.. 文學의 오솔길/시창고 2008.10.15
남계서원을 가면서 10월11일 제3회 지리산문학제를 마치고, 12일 늦은 아침을 먹고는 마산의 대표선수(?) 詩人이신 우무석 선생의 인솔하에 문학기행을 간다. 솟을대문에는 5개의 충신, 효자의 정려패가 걸려있다. 조선 오현(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중의 한 분인 일두 정여창(1450~1504)선생의 고택. 이 집은 선조 무렵(15.. 文學의 오솔길/문학기행 2008.10.13
제3회 지리산문학제 함양 땅은 좌안동 우함양이라 하여 낙동강 왼쪽인 안동과 오른쪽인 함양은 훌륭한 인물을 배출해내어 학문, 문벌에서 손꼽히던 양반고을이다. 안동에 퇴계선생이 있다면 함양은 일두 정여창 선생이 있다. 누구 모양, 8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가 되어 함양군수로 있던 김종직의 문하에 들게된다. 무.. 文學의 오솔길/문학행사 2008.10.13
귀천(歸天) 천상병시인의 찻집, 귀천을 간다. 천시인(1930-1993)이 살아 있을적에 문둥아, 문둥아,하고 부르는 목순옥선생을 보기위해서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이 집의 모과차,유자차는 직접담아 푹 삭힌 것이라 맛이 유별나다. 여섯번 째 시집, 요놈 요놈 요이쁜놈! 을 수북히 쌓아놓고 있는 귀천카페도 옛날의 .. 文學의 오솔길/문화공간 2008.10.07
仁寺洞 지금의 인사동 거리는 종로 2가에서부터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옛날의 인사동 길은 관훈동까지 올라가지 않고 종로 길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길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10월3일,개천절 공휴일, 인사동은 사람의 물결이였다. 촌집, 뒷골목이다. 촌(村).. 文學의 오솔길/문화공간 2008.10.06
월하백일장 제13회 월하전국백일장 차상 달 배종환 귀밑 볼이 붉으스레 물들어 간다 좋아 한다는 뜻일까 조금씩 자란다는 것, 새싹이 움트듯이 표구속의 미인도 눈썹이 어느새 속살이 다 보이는 란제리, 야시시한 휘영청 밤을 발우 받은 스님은 이 밤에 온존할까 뭔가 귓속이 간질 하듯이 한 뜸 정성으로 새겨가는.. 文學의 오솔길/문학행사 200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