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포토갤러리
사랑굿 30
- 김초혜
바다는 비를
다시 받아들여도
넘치지 않고
흙은
물을 마시어도
물이 아니어듯
눈 먼 영혼을 가진 그대여
나의 헌납을
속박없이 받으시라
나의 오감(五感)은
그대에게 가는 빛을
막지 못하고
수렁에 빠져도
새롭게 접목되며
너로 가득차고 싶다
무엇으로 바꾸지 않을
나의 오욕(汚辱)을
아름답게 견뎌내며
묶인 채 자전(自轉)하리라.
시집『사랑굿· 1』1985년 문학세계.
- 충북 청주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64년 《현대문학》추천 등단.
시집『떠돌이 별』로 21회 <한국문학상>
『사랑굿』으로 18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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