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포토갤러리
부토투스 알티콜라
- 최문자
당신은,
누우면
뼈가 아픈 침대
짙푸른 발을 가진 청가시 찔레와
너무 뾰족한 꼭짓점들
못 참고 일어난 등짝엔
크고 작은 검붉은 점 점 점.
점들이 아아, 입을 벌리고
한 번 더 누우면
끝없이 가시벌레를 낳는
오래된 신음이 들려야 사랑을 사정하는
당신은
일용할 통증
멸종되지 않는 푸른 독
너무 할 말이 많아서
아픈 침대 커버를 벗긴다.
아아, 이거였구나.
전갈 한 마리 길게 누워 있다.
유일한
고요의 형식으로
당신과 내 뼈가
부토투스 알티콜라를 추다가 쓰러진 전갈자리.
굳은 치즈처럼 조용하다.
전갈의 사랑은
그 위에 또 눕는 것.
같이.
* 부토투스 알티콜라: 전갈이 수직으로 달린 꼬리로 추는 구애 춤.
『현대문학』 2009년 5월호
- 1982년 『현대문학』3회 추천완료 등단.
현재 협성대학교 총장.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녀, 요나 / 김혜순 (0) | 2009.06.16 |
|---|---|
| 질투 / 손진은 (0) | 2009.06.16 |
| 장미란 / 문인수 (0) | 2009.06.15 |
| 나는 물고기에게 말한다 / 정호승 (0) | 2009.06.15 |
| 모텔 미라지 / 유현숙 (0) | 200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