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포토
장미란
- 문인수
장미란 뭉툭한 찰나다.
다시는 불러 모을 수 없는 힘, 이마가 부었다.
하늘은 이때 징이다. 이 파장을 나는 향기라 부른다. 장미란,
가장 깊은 땅심을 악물고,
악물고 빨아들인 질긴, 긴 소리다, 소리의 꼭대기에다 울컥, 토한 한
뭉텅이 겹겹 파안이다. 그
목구멍 넘어가는 궁륭을,
궁륭 아래 깜깜한 바닥을 보았다.
장미란!
어마어마하게 웅크린 아름다운 뿌리가,
움트는 몸이 만발,
밀어올린 직후가 붉다.
계간『창비』2009년 여름호
- 1945년 경북 상주 출생. 1985년 『심상』신인상 등단.
<대구문학상><김달진문학상><노작문학상><미당문학상>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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