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을 짖다 / 이진
개목걸이를 채운
대낮이 심심하다
노란 페인트가 벗겨진 철제대문 안
쭈그린 개밥그릇 앞에
한낮의 햇살이 배를 깔고
잠들어 있다
낮달 걸린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다
계단을 오르는 낯선 발자국 소리에
바짝 귀를 세우면
한밤처럼 어두운
기억의 사슬을 끊고
낮은 키로 발돋음하는
섬 하나
꿈꾸는 바다
살아서 출렁인다
- 경남 밀양 출생. 2008년 시인시각 등단.
고대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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