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대낮을 짖다 / 이진

폴래폴래 2009. 4. 15. 19:09

 

 

 

 

 

 

           대낮을 짖다    / 이진 

 

 

 개목걸이를 채운

 대낮이 심심하다

 노란 페인트가 벗겨진 철제대문 안

 쭈그린 개밥그릇 앞에

 한낮의 햇살이 배를 깔고

 잠들어 있다

 낮달 걸린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다

 계단을 오르는 낯선 발자국 소리에

 바짝 귀를 세우면

 한밤처럼 어두운

 기억의 사슬을 끊고

 낮은 키로 발돋음하는

 섬 하나

 꿈꾸는 바다

 살아서 출렁인다

 

 

 

              - 경남 밀양 출생. 2008년 시인시각 등단.

                 고대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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