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매화꽃을 기다리며 / 장석남

폴래폴래 2009. 3. 6. 22:27

 

 

 

              

 

                매화꽃을 기다리며       / 장석남 

 

 

 

 매화분 하나를 구해 창가에 두고는

 꽃봉오리 올라오는 것 바라보니

 피멍 든 듯 붉은 빛이 섞여서

 겨우내 무슨 참을 일이 저렇듯 깊었을까 생각해본다

 안에서는 피지 마 피지 마 잡아당기는 살림이 있을듯해

 무언가 타이르러 오는 꽃일지 몰라

 무언가 타이르러 오는 꽃일지 몰라

 생각해본다

 

 집은 동향이라 아침 빛만 많고

 바닥에 흘린 물이 얼어붙어 그림자 미끄럽다

 後日, 꽃이 나와서, 그 빛깔은

 무슨 말인가

 무슨 말인가

 그 그림자 아래 나는 여럿이 되어 모여서

 그 빛깔들을 손등이며 얼굴에까지 얹어보는 수고로움

 향기롭겠다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 고성만  (0) 2009.03.07
阿修羅 백작에 관한 이야기 / 서안나  (0) 2009.03.06
三월이 오고 / 장석남  (0) 2009.03.06
3월 / 조은길  (0) 2009.03.06
들길 / 이병초  (0) 200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