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三월이 오고 / 장석남

폴래폴래 2009. 3. 6. 22:13

 

 

 

 

 

 

              三월이 오고            / 장석남 

 

 

 3월이 오고 또

 저녁이 오네

 열두 겹으로 사랑이 오네

 물 이랑이 밀고 오는 것,

 물 이랑이 이 江岸을 밀어서 내 앉은 자리를 밀어서

나를 제 어깨에 초록으로 앉히고는 밀어서 가는데

 불이 한 점이 켜지고 또 꺼지고

 목련이 정수리에서부터 피어 내려오는데

 처음의 서늘한 입맞춤이 조금씩

 더워지고 더워지고

 3월이 오고 꽃밭마다

 꽃이 와 앉고

 잎이 솟고 솟고

 열두 겹 사랑이 오네

 조금 더 작아져서 살아갈 일을

 우리는 이마에 물들이네

 초록 이마로 물들이네

 

 

 

             - 1965년 인천 덕적 출생. 서울예전 문창과.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 1987년 경향신문 신춘 당선.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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