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월이 오고 / 장석남
3월이 오고 또
저녁이 오네
열두 겹으로 사랑이 오네
물 이랑이 밀고 오는 것,
물 이랑이 이 江岸을 밀어서 내 앉은 자리를 밀어서
나를 제 어깨에 초록으로 앉히고는 밀어서 가는데
불이 한 점이 켜지고 또 꺼지고
목련이 정수리에서부터 피어 내려오는데
처음의 서늘한 입맞춤이 조금씩
더워지고 더워지고
3월이 오고 꽃밭마다
꽃이 와 앉고
잎이 솟고 솟고
열두 겹 사랑이 오네
조금 더 작아져서 살아갈 일을
우리는 이마에 물들이네
초록 이마로 물들이네
- 1965년 인천 덕적 출생. 서울예전 문창과.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 1987년 경향신문 신춘 당선.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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