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에서 울다 / 문인수
동강은 대뜸 말문을 막는다.
어이없다, 참 여러 굽이 말문을 막는다.
가슴 한복판을 뻐개며 비스듬히 빠져나가는
저기 내려 꽃피고 싶은 기슭이 너무 많다.
몸이 먼 곳,
인생이 저렇듯 아름다울 수 있었겠으나
어떤 죄가 모르고 자꾸 버렸으리라
늙은 사내는 엎드려 산 첩첩울고
물 길은 산에 막히지 않고 간다.
- 1945년 경북 성주 출생.1985년 '심상'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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