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의 오솔길/시창고

여섯 개 안의 일곱 개 / 김점용

폴래폴래 2009. 2. 2. 15:07

 

 

 

 

 

 

          여섯 개 안의 일곱 개    / 김점용 

 

 

지하철 장의자는 일곱이 앉는 자리

맞은편 하나에 지퍼가 열렸네

초로의 사내 앞지퍼가 살짝 열려 있네

어떻게 알려주나

내가 앉은 쪽 일곱은 얼마나 알고 있나

경우의 수를 오락가락하는 사이,

할!

여섯 개 안의 일곱 개가 벼락을 치네

안다고 말하고

모른다고 침묵하는 것인가

안다고 알고

모른다고 모르는 것인가

지퍼 하나가 화두를 씹었네

여섯 개 안에 일곱이 참 곱게도 들었네

 

 

 

           -경남 통영 출생, 1997년 '문학과사회'등단.

            시집<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

            현재 서울시립대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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