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개 안의 일곱 개 / 김점용
지하철 장의자는 일곱이 앉는 자리
맞은편 하나에 지퍼가 열렸네
초로의 사내 앞지퍼가 살짝 열려 있네
어떻게 알려주나
내가 앉은 쪽 일곱은 얼마나 알고 있나
경우의 수를 오락가락하는 사이,
할!
여섯 개 안의 일곱 개가 벼락을 치네
안다고 말하고
모른다고 침묵하는 것인가
안다고 알고
모른다고 모르는 것인가
지퍼 하나가 화두를 씹었네
여섯 개 안에 일곱이 참 곱게도 들었네
-경남 통영 출생, 1997년 '문학과사회'등단.
시집<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
현재 서울시립대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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