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당선작 새로운 생활 조용우 문병을 다녀오는 길에 새 옷을 사기로 한다 벽장 속 셔츠들은 옷깃이 바랬고 오늘은 사야한다 새로운 흰 것을 여름의 아웃렛 비어있는 리넨들은 간소하고 청결한 라이프 스타일을 권하고 너는 이제 그런 생활을 한다 얇은 옷 한 벌과 주머니 두 개로 마당 없는 병원 .. 文學의 오솔길/신인상 2019.09.27
만어사 만어사 배종환 만 마리 물고기가 낙동강을 뛰쳐나왔지만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칠흑에 비친 그림자 소리 죽인 갈구렁그믐달 인간의 부레를 두드린다 촛불을 켜고 불전함에 시주하는 사람 향을 사르며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사람 엎드려 삼배 드리는 사람 무더기 무더기 잠에서 깨어나.. 文學의 오솔길/ 변두리 시 2019.09.12
신나는 예술여행 Name 김달진문학관 File #1 신나는_예술여행2차4차_인쇄1.jpg (860.7 KB) Download : 6File #2 신나는_예술여행2차4차_인쇄2.jpg (737.3 KB) Download : 4 Subject 2019 신나는 예술여행 2차, 4차 2019 신나는 예술여행(문학순회) 찾아가고 찾아오는 시낭송 시노래 음악콘서트 2차, 4차 클릭시 확대됩니다. 文學의 오솔길/ 변두리 시 2019.07.28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2019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_ 조온윤 「마지막 할머니와 아무르 강가에서」 마지막 할머니와 아무르 강가에서 조온윤 할머니가 있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가판대 위 물고기의 눈알처럼 죽어가면서도 시선을 잃지 않아서 그 아득한 세월의 흔들의자에 앉아 여전히 이승의 장경을 관망.. 文學의 오솔길/신인상 2019.01.02
2019년 한경 신춘문예 당선작 ■당선 통보를 받고 "세계를 다른 리듬으로 구부릴 수 있는 詩 쓰고 싶어" 당선되면 기쁠 줄 알았다. 누군가의 몫을 빼앗아 버린 것 같다. 선진국에서 소비하는 일이 후진국을 착취하는 일임을 안다. 하지만 엉망으로 취하는 날이 많고 생활을 바꾸려 하진 않는다. 당선을 거절하지 않고 .. 文學의 오솔길/신인상 2019.01.02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랜섬박스/류휘석 내겐 매일 허들을 넘다 실패하는 광대들이 살아요 불필요한 기념일이 빼곡한 달력, 숨 쉴 날이 없어요 나 대신 종이에 누워 숨 쉬는 사람들 밤이 되면 광대는 잠을 자고 나는 일어납니다 나는 허들을 치우고 부서진 광대들을 주워 종이 .. 文學의 오솔길/신인상 2019.01.02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2019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거미 권영하 하늘 끝 마천루 정수리에 밧줄을 꽁꽁 묶었다 동아줄 토해내며 낙하하는 몸으로 건물의 창을 닦으며 절벽으로 내려간다 빌딩들 눈부시게 플래시를 터트려도 허공길 유리블록 사뿐히 밟으면서 수족관 물고기처럼 살랑살랑 물호수를 흔들며 .. 文學의 오솔길/신인상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