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산을 오르지 못하다가 모처럼 개인 날, 간단하게(3시간 소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흙길에서 축축한 물끼에 미끌 하였다. 무릎 근육이
댕기는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20여일 몸보신 하다가 18일 산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 30여분만에 주저 앉고 말았다. 능선까지 만이라도
오를 생각이었는데 누워버리고 말았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처량하였다. 그래도 자주꿩의다리꽃을 보았으니 참 다행이었다.
28일,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산을 올랐다.
제일 먼저 둥근나팔꽃이 나를 반겼다. 꽃보는 재미에 한발 한발 힘내어 정상(510m)
까지 무사히 올랐다. 또다른 꽃을 폰에 담아 조심, 조심 내려왔다. 뱀에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4시간30분이나 걸렸다. 오늘부터 몇 일은 다리 마사지 해야겠다.
계요등과 사위질빵
파리풀
자주꿩의다리
애기탑꽃
누룩취
이삭여뀌
자주꿩의다리
여우팥
당아욱
28일, 만난 꽃.
둥근나팔꽃
박주가리
자주꿩의다리
달맞이꽃
오이풀
참취(한 송이 뿐이라 누군가 꺽어 갈까 싶어
덤풀 속으로 숨겨 두었다)
둥근이질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