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물국시
- 이남순
오일장 모퉁이에
옮겨 앉은 남새 밭
닥지닥지 다라이에
내 발길이 멈춰서도
울 엄니
목청을 높인다
“얼릉 오소 새대기들”
수북이 담아주고
덤까지 얹어주고
떨이까지 잘 팔아야
꾸깃꾸깃 지전 몇 장
물국시
한 사발을 놓고
허리 펴시는 저녁 놀
『시와문화』2013년 여름호
- 경남 함안 출생. 명지대 문창과 졸업.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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