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란 이름
- 권애숙
취한 당신이 바다! 라고 했을 때 바다와 바닥 사이로 와락,
무너지는 물결, 엎드려 오래 저를 친 사람처럼 당신에게선
화근내가 풍겼다
돌아갈 수 없는 건 당신만이 아니다 바다의 가장자리 오래
걸어간 발자국,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버린 건 가 닿을 곳 없는
발자국이라지 없는 문 두드리느라 참 많이 패인 꽃은 꽃이 아
니라 벼락 같은 마음인지도 몰라
꽃빛 주먹으로 두들겨 팰 허공이 있어 해국은 저를 부어 잔
을 든다
시집『맞장 뜨는 오후』문학의전당 2009년
- 경북 선산 출생. 계명대 대학원 문창과 졸업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1995년 현대시 등단
시집<차가운 등뼈 하나로><카툰세상>
부산작가회의 회원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때 / 김박은경 (0) | 2012.04.15 |
---|---|
백제시 - 칠지도 / 문효치 (0) | 2012.04.13 |
참꽃 / 정영경 (0) | 2012.04.09 |
진달래 길 / 박형준 (0) | 2012.04.08 |
목련 / 김영남 (0) | 201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