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불지르다 / 유영금
머리칼에
신나를 바르고
성냥을 그어댄다
지글지글 타는 두개골
냄새의 찌꺼기가
봄날의 찌꺼기가
봄날을 쾅 닫는다
누가
나를 맛있게 먹어다오
살아내기 / 유영금
슬픔을 빨아 맑은 하늘에 널면
구름 사이로 펄럭이는 슬픔 자락들
햇살보다 눈부시다
해질무렵
보송보송한 슬픔을 걷어
서랍 깊이 넣어 둔다
우기의 나날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게
나프탈린 몇 알과,
- 1957년 강원 영월 출생.
1994년 청구문학 시 대상.
1997년 진주신문 가을문예 시 당선.
2003년 ' 현대시'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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