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네이버포토
어쩜
풍경이 멈춰 있다고 생각했을까 / 이우성
파티션을 넘어
돼지들이 난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소화전은 일어날 생각이 없고
정류장도 나무 의자도 버스에 오르지 않고
다리가 네 개라면 기어가는 게 낫겠어요 비가 오더라도
뒤돌아보며 나는 꿀꿀
저녁이 자꾸만 가늘어져서 바지가 헐거워
구덩이를 파고
닭 거름을 한 삽 뜨자 그가 웃는다
그에게 어제의 향기로웠다면 오늘의 손등은 코끝을 향해도 좋다
이 돌들이 다 고구마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만 당신은 위대한 탐험가로 기억될 거예요
도처에 널린 말줄임표들
그렇지만 풍경을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면 외로워진단다
딴 생각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파란 신호가 길 건너편의 고요에게 말을 거는 사이
꿀꿀
꿀꿀
- 1980년 서울 출생. 대진대 국문과 졸업.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름숲 / 장석남 (0) | 2009.02.17 |
|---|---|
| 봄 / 정영선 (0) | 2009.02.16 |
| 앵무새는 몸으로 울지 않는다 / 이산 (0) | 2009.02.14 |
| 가시연 / 조용미 (0) | 2009.02.14 |
| 먼지는 무슨 힘으로 뭉쳐지나 / 정복여 (0) | 200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