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숙소앞 바다에 모두 나와서 거닐었다. 마음껏 다 잡은
바다내음에 가슴이 시원하였다. 몽롱한 취중에 달을 보며 울었든
기억이 남아있다.
까맣게 탄 바다물.
모래가 촉촉하다.
달을 멀리 보내고 싶었다
옆방의 일행도 나와서 밤바다를 느끼고 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으로 안개가 밀려온다. 아침바다에 서니 머리가 맑아진다.
창문가 주변에 핀 쇠별꽃.
그 옆에 봄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