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교감 / 박제천
금강초롱 꽃잎 속 황금 꽃술로 발돋음하는 너를 본다
기치료를 받고 와서, 태어나 처음으로 들여다보는 배꼽
금강초롱 꽃잎 속 배꼽에서 배꼽으로 퍼져나가는
우주의 파동을 느낀다
꽃잎 가득, 배꼽 가득,
눈부신 햇살도 눈시린 눈발도 모두 받아들여
황금꽃술로 발돋움하는 너를 본다
단전에 가득 불을 피워 덥히는 내 삶도
어머니의, 그 어머니의 해소기침도
예서 물려받았단다
꽃잎 속에 손을 넣으면
문득 외계의 하늘이 서른 세 하늘로 층층이 쌓이고
그 어느 하늘에 금강초롱으로 피어나는
어머니의 배꼽 있으니
나 있는 여기서도 개벽의 꽃속으로 들어가는 길 보이느니,
그곳에서 내 배꼽을 꼭꼭 누르는 손길을 느끼느니
- 서울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현대문학'등단.
동국대 문창과 겸임교수. 문학아카데미 대표.
계간 '문학과 창작' 발행인. <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월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공초문학상.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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