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민들레 / 신용목

폴래폴래 2008. 10. 17. 22:26

 

 

                              민들레

 

                                      신용목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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