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멀리 간 소녀에게
홍진기
따습한 손을 놓고 천리 먼 길 따로 앉아
생각다가 무느다가 끝내는 또 품는 이름
제대로
한 번 소리 내어
불러 볼란다, 목을 세워
술궂은 비 내리고 외진 언덕 바람 불어
누르고 다져 산 세월 그 아픔도 내가 챙겨
고독에
범벅이 된 채
울어 볼란다, 목을 놓고
시집<배나무 없는 배나무실>2021,경남
경남 함안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현대문학 시, 시조문학 시조 등단
시집<파수꾼>외8권, 조연현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시조시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펜경남지역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