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상사화

폴래폴래 2021. 2. 12. 15:47

 

상사화

 - 멀리 간 소녀에게

       홍진기

 

 따습한 손을 놓고 천리 먼 길 따로 앉아

 

 생각다가 무느다가 끝내는 또 품는 이름

 

 제대로

 한 번 소리 내어

 불러 볼란다, 목을 세워

 

 술궂은 비 내리고 외진 언덕 바람 불어

 

 누르고 다져 산 세월 그 아픔도 내가 챙겨

 

 고독에

 범벅이 된 채

 울어 볼란다, 목을 놓고

 

 시집<배나무 없는 배나무실>2021,경남

 

 

  경남 함안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현대문학 시, 시조문학 시조 등단

 시집<파수꾼>외8권, 조연현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시조시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펜경남지역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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