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
(10월 14일)
오일 전의 모습이 아니다.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가는 물따라
울긋불긋 단풍으로 채색되었다. 스님의 도량인 오솔길이 옛길로
이름나며 많은 이들이 걷는다. 물소리, 바람소리에 햇볕을 받쳐주는
나뭇잎 반짝임이 가슴을 연다. 굳어진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이다.
급할 일 하나도 없는 나의 걸음은 일행하고 떨어져 천천히 걷고 있었다.
속새
거제수나무. 찾았다.
섶다리
산그늘이 짙게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