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길
(2013. 5. 15)
양수 ─ 국수 (13.8Km)
혼자서 14Km 5시간 25분.
뻐꾸기 울음소리가 시골에 온 느낌을 가슴으로 전한다. 뻐꾸기 울음소리
들리면 아버지 무덤가에 피든 땅비싸리꽃이 생각난다. 구름도 마을처럼
움직이지 않는 부용리 마을은 조용하다. 마른 논에 물을 대는 물소리, 그래서
더욱 쫄아든 하천의 물소리, 짝짓기에 요란한 새소리에 흰구름처럼 마음도
들뜬다. 아직 때가 타지 않는 산길은 들꽃이 잘 보존되어 내가슴은 황홀하다.
손을 타지 않은 탓에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가만히 두면 이렇게 번식을
해서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뱀을 만나 소름이 돋으며 갑자기 서늘하였다.
팥빙수보다 시원하였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늘의 구름
도 변하지 않는 따가운 햇볕을 피하는 숲속길도 있고 논길, 마을 시멘트, 자전
거도로까지 다 경험하는 물소리길은 시그널 등 작은 안내표시로 양평군에
감사를 전한다.
중앙선 양수역에 있는 안내판
지도가 상세하다
보리수꽃
오디.
야생오디가 많아 여름에 이 길을 걸으면
전부 입술이 보라색으로 물들겠다.
모란 향기도 맡아보고
앵두
둥굴레
여행 카페에 젊은이가 둥굴레 한 배낭을 캔
자랑 사진 올린걸 보고 산림청은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창손(1402 ~ 1487) 조선초 영의정.
사당은 경기도 문화재 85호 지정.
선씀바퀴
지느러미엉겅퀴
이름없는 간이의자
잘 쉬었다 가며
천남성
미나리냉이
아주 큰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벌깨덩굴
참꽃마리
모든 꽃은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향기에 이끌려 보니 고추나무
애기나리
현호색
2시 30분, 배가 고파서 200m 벗어나
팻말따라 찾은 초가집이다.
자전거도로변에 있다.
먹거리는 신원역앞에 여러집이 있다.
남한강
심은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한 송이 핀 수레국화
마거리트.
흔적뿐이지 잡풀밭이다.
수레국화 (원예용)
이팝나무
드디어 완주.
양평부터 만차가 되어 서서 와야한다.
자전거 부대, 산행팀, 놀이객이 어울러
앉아 오기는 애초에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