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천 따라서 살둔마을
(2013.3.24)
율전초교 문암분교(폐교) - 문암 3거리 - 달둔 산장 입구 -
살둔마을 - 살둔초교 생둔분교(폐교) - 살둔산장(귀틀집)
강원도에는 『3둔 4가리』라 불리는 오지마을이 있다.
홍천군의 살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가
그곳인데, 『둔』은 산기슭에 위치한 둔덕을 일컫는 말이고, 『가리』는 계곡가에
사람이 살 만한 곳을 일컫는 말이지만, 과연 이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3둔 4가리』모두 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오지마을이다.
지난 주말, 「영화 속 강원도」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필자는 3둔의 첫 마을인 살둔으로 향했다.
원주를 출발하여 횡성을 거쳐 하뱃재와 상뱃재를 통과하여 도착한 살둔마을…
1980년대까지 오지 여행가들 사이에서 「한국의 티베트」로 불렸고, 20여년
전만 해도 버스를 타려면 배를 타고 물길을 건너야 했던 이곳이 이제는 446번
지방도로의 포장으로 인해 오지의 느낌을 지워버리고 있다.
그러나, 해발 1,444m의 방태산 줄기인 숫돌봉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다,
첩첩산중에 옴폭 파묻혀 있는 곳이기에 살둔마을은 아직도 세상과는 단절된 느낌이다.
살둔마을이 처음 조성된 시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던 사람들이 숨어들면서 마을이 생겨났는데, 워낙 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오지마을이다 보니, 한국전쟁 당시에는 이곳 주민들이 전쟁이 일어났는지
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이다. 이처럼 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살둔마을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곳에 위치한 「살둔산장」과 「생둔분교」때문이다.
살둔산장은 전통 귀틀집과 일본식 가옥 그리고 사찰 건축 양식이 혼합된 2층 구조의
독특한 멋을 지닌 산장이다. 고인이 된 윤두선(전 대학산악인연맹 회장)씨가 백담사에서
기거하다 우연히 살둔마을을 들른 후 살둔에서 살고 싶어 지었다고 알려진 살둔산장은,
한국인이 머물고 싶어 하는 100대 산중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산장이다.
살둔마을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한 또 하나의 명소는 생둔분교다.
생둔분교는 1948년 1월 10일 개교한 이래 515명의 학생을 배출하였지만 농촌 인구의 감소 따라 1993년 3월 1일 폐교된 산골 초등학교이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임대해 야영객들의 캠핑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김제동의 『오 마이 텐트』가 촬영되었다.
《2010년 3월 27일 강원도민 일보에서 발췌》
율전(밤밭) 문암분교, 지금은 마을에서 회관처럼 사용한다.
밤밭마을
골짜기, 골짜기
4월부터 노란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괴불주머니.
늙은 남자 한분이 나물로 먹는다 하니 여자들은 준비한 칼로
너도 나도 캐기 시작한다. 어떻게 먹을 것인지 나는 모른체 했다.
계곡을 계속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걷는다.
도룡용 알
살둔마을
속새
살둔산장(귀틀집)
생둔분교(마을공동으로 야영장을 운영한다)
점심은 홍천군 내면 광원리 668번지(샘골휴게소)에서
두부전골(상호: 그리운 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