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꽃
별꽃의 배후
- 전길자
무심히 지나치게 하는
작고 키 낮은 반짝거림
얼레지나 바람꽃, 현호색 옆에서
의젓하게 자리하고 있었구나
현란한 꽃들의 이름 부르며
탄성을 지르는 무리들 옆에서도
네 꽃말처럼
추억을 더듬고 있는지
숨어서 시선을 끌어당기는
작아서 마음 당기는,
봐 주는 이 없어도 반짝여서
빛나는
네 얼굴에 엎드려 경배하는 하루
별꽃
너의 그늘은 참 따스하구나.
시집『사다리와 시간과 아버지』문학의전당 2013
- 서울 출생. 숙명여대 국문과 졸업.
시집<나무는 아파도 서서 앓는다><저 새떼들이 부럽다>
<안개마을><길 위에서 길을 찾는다><이루어지이다>
<바람의 손><꽃의 기호> 등. 기독교문학상, 숙명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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