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여행

개심사

폴래폴래 2012. 11. 13. 11:29

 

 

 

 

 

개심사(開心寺)

 

 

                                    :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1-5

 

 

 

바람이 겁도 없이 유난히 곱게 물든 단풍을 쓸고 다닌다.

집을 나서면 질펀하게 깔린 낙엽비를 밟고 맞아야 한다.

바람에 쫓겨 올해의 마지막 단풍여행으로 三寺巡禮를 한다.

스산하게 흩뿌리는 빗방울이 제법 차갑다. 아니 오히려 상쾌하다.

그렇게 처음 도착한 開心寺 산문을 성큼 들어섰다.

 

 

 

 

 

 

 

적송의 휘어진 몸피가 아름답다

 

 

피톤치드로 인해 상쾌한 마음이 저절로 춤추게 한다.

 

 

개심사는 충남 4대사찰 중의 하나로서 백제시대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7인의 선지식 출현으로 개원사에서 개심사로 개명하였다. 대웅전 기단이

백제 때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1475년(성종6)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1484년

(성종15)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외나무다리

개심사가 있는 곳은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 象王山이라 불린다

코끼리가 목이 마르면 산세가 기우니 이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범종각 기둥이 첫눈에 봐도 심상치 않다.

 

 

저 호박잎을 따서 된장국을 끓이면

깊어가는 가을 맛을 느낄 수 있을텐데

옛날이 그립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함부로 보일 수 없어

꿈속에서 바라보듯이, 바람이 지나 가듯이

 

 

벚나무가 늙어 죽어서 썩은 자리에 새가지가 나왔다.

세월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절집마다 감나무의 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의 뜻을

가슴으로 전한다. 갑자기 슬픔이 복받쳐 오기도 하고,

심부름가던 할머니 집이 생각나기도 한다.

따지 않고 두는 스님께 감선물을 하고 싶어 진다.

설마 감을 먹을줄 모르는 스님들만 계시는 절집에만

유독 감을 그냥 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심검당과 오층석탑

 

 

대웅전 : 보물 제143호

 

 

 

기둥, 기둥을 본다.

 

 

 

 

 

아내가 친구들과 이름 있는 날은 이 절집에 다니곤 했다.

이야기만 듣던 개심사, 봄날에 가면 청벚꽃(보라색)이 핀다고

가자는데 정말 궁금하다.

 

 

벚나무

 

 

 

 

 

촉촉하게 젖은 이파리가 예쁘다.

 

 

 

 

 

 

 

 

 

 

자연미의 극치다.

 

 

 

굴뚝

 

 

범종각의 네개 기둥 모두 휘어졌다.

곧 무너질 것 같이 500년을 잘도 버티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탱하고 있을 것이다.

 

 

탁한 연못에 어린 흐린 하늘의 반영을

남겨두고 총총걸음으로 산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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