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단풍나무, 물박달, 거제수나무, 가래나무, 낙엽송, 자작나무의 낙엽을 바스락,
바스락 밟는 소리가 아직도 그립다. 겨울 수량치고는 많은 물소리따라 걷는
상쾌함이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좋아서 와락 안기는 숲길은 야생화가
씨방을 매달고 말라 있다. 이끼가 많은 걸 보니 여름철은 나무의 그늘로 하늘
보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입을 쉬지 않는 분들을 피해 뒷꽁무니에서 천천히
걸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파랗이고, 후회와 원망도 사라지고 아름답다만
되뇌었다. 아름다운 산길, 청옥산 명상의 숲길이었다. 야생화피는 봄날, 트래킹
하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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