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단풍의 황홀
하늘로 치솟기 위해 제 스스로 가지치기를 해주는 자작나무.
울타리도, 오솔길 다리도, 간벌나무도 전부 자작나무인 곳이다.
수피에서 내뿜는 빛의 반사로 내 눈은 자꾸만 운무가 지나가는 것 같다.
영화'닥터 지바고'를 떠 올리면서 느리게 걷는다. 온통 하얀 알몸을
드러낸 자작나무숲은 황홀하다. 마음이 맑아지고 상쾌해지는 기분이 좋다.
급할것 없는 마음으로 사색하기 적당한 1993년 조림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며 떠날 때는 쓸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