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안
- 양애경
두 팔, 벌려
보랏빛으로 펼치고
안은 하얀 사기 사발처럼
비어 있는
나팔꽃 피었어요
원래는 비어 있던 것 같지 않은
그 환하고 고요한
방 안
들여다보면
함께 있어 행복하던
사람
생각나요
『시사사』2012년 7~8월호
- 1956년 서울 출생.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사랑의 예감>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내가 암늑대라면>.
공주 영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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