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김달진문학상 수상
장석남『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년
파란 돛
- 장석남
바다는
어디서부터 가져온 파도를
해변에, 하나의
사소한 소멸로써
부려놓는 것일까
누군가의 내부를 향한
응시를 이 세계의
경계에 부려놓는 것인가
바다는 질문만으로 살아오르고
함성을 감춘 질문인 채 그대로 내려앉는다
우리는 천상 돛을 하나 가져야 하겠기에
쉬지 않고 사랑을 하여
파란 돛을 얻는다
계간『서정시학』2012년 여름호 수상자 신작시
- 1965년 인천 덕적도 출생. 서울예대,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새떼들에게로의 망명><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등
김수영문학상,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수상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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