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데 다 가면 내 시간이 없다. 사람이니까 자기 시간이 필요하다.
먹는 것이 큰 기쁨은 주지만 겨울 한 철 삼겹살안주로 허리둘레가
2인치 늘었다. 그래서 봄바지를 새로 샀다. 몇 십년을 변함없는
뱃살이 늘어나 못입게 된 바지도 아깝지만 스타일도 엉망이다.
잔소리 하는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다. 세월이 가면 情으로
살지, 사랑은 없는 게 맞는 말 같다. 이제 새로운 안줏거리로 쑥향
가득한 찌짐이다. 혼자 먹기 아깝다. 맛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