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이다. 형님이 잠든 자리에 성묘라는 예를 치러야 하는데,
몇일을 미적대다 마음따라 행동했다. 포천(전농동성당) 평화묘원이다.
일동막걸리로 유명한 곳을 지나면 있기에 천마산계곡의 꽃생각이 앞섰다.
지금쯤 바람꽃이 무척 반길텐데 어찌하나, 먼저 들렸다 가기로 하고
네비를 찍었다. 제일 빨리 나타나는 현호색 생각에 속도는 아슬아슬
하였다. 바람없어 좋은 날,
버스 만차의 발자국이 남긴 흔적에 아연실색을 했다. 목이 꺾이고
다 망가졌네. 무식이 용감하니 실소할 수 밖에. 외모와 풍기는 멋이
수준을 가늠할 정도의 눈치가 있는 남자가 되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실분도 있을텐데 제발 조용히 살자.
오늘 밥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은 사람입니다. 무례 했다면 해량 하시길
바랍니다.
산괴불주머니
양지바른곳을 찾아서
혼자 이리갔다 저리갔다
만주바람꽃
왜현호색
점현호색
꿩의바람꽃
오후가 되어야 활짝 피겠다.
만주바람꽃
확실히 다르다.
꿩의바람꽃이 피고 있다.
숲바람꽃
앉은부채
계곡의 얼음물
현호색: 보라색, 분홍색 입술 모양의 꽃이 피는데, 이 입술은 보라색
현호색
얼레지잎
양지바른쪽의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을 담았는데
사진이 영 볼품이 없다.
망원렌즈 한번 달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