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소고기 구이.
어제 술마시고 들어와 아침밥은 건너 뛰고,
빈둥거리는데 구어서 저녁 먹어라 하는 아내가 고맙다.
아내는 딸 집에서 저녁 먹고 온다며 나가셨다.
송이버섯까지 넣고 즉석요리로 먹는다.
그런데 우리집에 술잔은 하나도 없다. 소주잔은 작은 커피잔,
막걸리는 막사발, 맥주는 머그컵 이런식으로 해결한다.
어느 날 술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술 마시지 말라는
간접적인 말인줄 알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뚝도시장에서 짠 참기름에 찍어, 맛있게 먹는 이 맛을
누구 동참하실분 어디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