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포토갤러리
꽃 속의 음표
- 배한봉
꽃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제 몸 속 암술 수술의 음표들이 가락
퉁기기 때문이리, 벌 나비 찾아드는 것 또한
그 가락 장단이 향기 뿜어 내기 때문이리
그대여, 사랑은 눈부신 그 음표들이
열매 맺고 향기롭게 익는 일과 같을 것이니,
우리는 어떤 가락 장단으로 세상을 걷고
어떤 열매 키우며 서로 바라보는 것이냐
나 오늘, 만개한 복사꽃 보며
내 몸 속에서는 어떤 음표들이 가락 퉁기는지
궁금하여 햇살 속에 마음 활짝 펼쳐 본다
시집『악기점』세계사 2004
- 경남 함안 출생.
1998년『현대시』신인상 등단.
시집<흑조><우포늪 왁새>등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콤한 사랑 / 김용택 (0) | 2009.08.09 |
---|---|
결핍 / 김왕노 (0) | 2009.08.09 |
입술 / 최정례 (0) | 2009.08.03 |
침묵의 벽 / 강영은 (0) | 2009.08.03 |
축제 / 박서영 (0) | 200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