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봐야 되는데, 핀 꽃을 봐야지 하면서 생각 뿐이었다
어제 당도한 풍경이 이랬다. 진초록 물감 뿐.
커피잔 옆으로 파리가 귀찮게 하는데 잡지를 못했다
아마 주인이 키우는 파리 같아서 나는 서둘러 나왔다
문학관 생가를 보며 느낄 수 있는 공간.
김씨 아저씨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문학관 오시는 손님 외는 언제나 쓸쓸한 찻집, 혼자서 통유리 창문에 앉았다.
월하 김달진 생가, 커피를 주문하고 열무꽃이 없는 열무밭을 보고 있다.
생가 관리인 김집사님께 부탁드렸다. 다 뽑아 버리고 다시 심어 9월 문학제 맞춰 피울 수 있을까요?
나보다 먼저 생각하고 계신 아주 속깊은 분이었다.
받침없는 커피잔, 리필 없는 2,000환
담장에 여름새순을 비집고 나온 바람개비꽃(마삭줄)향기만 나눌 수 없을 뿐.
이제 출발해야 닿을 수 있다
서둘러 시야,놀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