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포토
7월, 넝쿨장미, 사랑
- 김경미
녹색 나뭇잎들마다 마악 투우 끝낸 붉은 소들 여기저기 주저앉아 있다
햇빛은 어제보다 각진 은박지들 쏟고
검은 숨 기차처럼 들락이니
나팔꽃 피는 소읍에 가 어깨보다 낮은 담벽에 들리라
서해 저녁 하늘에 젖은 이마 영영 맡기리라
했는데,
불났다
너무 뜨거워
나도 내 가까이
못 간다
시집『고통을 달래는 순서』창비2008
- 1959년 경기 부천 출생. 한양대 사학과 졸업.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등
'詩心의 향기 > 시詩(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마 / 김미령 (0) | 2009.07.12 |
---|---|
시체놀이 / 김선우 (0) | 2009.07.12 |
아궁이 / 유현숙 (0) | 2009.07.10 |
고래는 울지 않는다 / 마경덕 (0) | 2009.07.10 |
종달새 / 송찬호 (0) | 2009.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