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 / 김종삼

폴래폴래 2009. 4. 21. 18:19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   / 김종삼 

 

 

 

  그해엔 눈이 많이 나리었다. 나이 어린

  소년은 초가집에서 살고 있었다.

  스와니강江이랑 요단강江이랑 어디메 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었다.

  눈이 많이 나려 쌓이었다.

  바람이 일면 심심하여지면 먼 고장만을

  생각하게 되었던 눈더미 눈더미 앞으로

  한 사람이 그림처럼 앞질러 갔다.

 

 

 

 

 

 

 

 

 

 

 

             묵화墨畵            / 김종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종삼(1921 ~ 1984) 황해도 은율 출생.

                 동경문화원 문학과 수학.

                 1947년 봄 월남(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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