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묘사(描寫)
어떤 대상의 모양이나 소리, 움직임 등을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같이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예>물도 흐르지 않고 다 말라 버린 갯강변 밭둑 위에는 앙상한 가시덤불 밑에 늦게 핀 들국화들이 찬서리를 맞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논둑 위에 깔렸던 잔디들도 푸른빛을 잃어버리고, 그 맑고 높던 하늘도 검푸른 구름을 지니고 찌푸리고 있는데, 너 보리만은 차가운 대기 속에서도 솔잎과 같은 새파란 머리를 들고 하늘을 향하여, 하늘을 향하여 솟아오르고만 있었다. [한흑구, '보리']
2. 서사(敍事)
어떤 사건의 변화나 대상의 움직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 방법
<예>내가 예닐곱 살 되었을 때, 우리 집은 동부로 이사를 갔다. 거기서 나는 성장하여 결혼도 하고, 가정도 이루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외국산 열대어를 길러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는 양어장이 아직 초창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이라, 대부분의 물고기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었다. [폴 빌라드, '이해의 선물']
▶ 이 글은 '나'가 어린 시절 동부로 이사를 가 성장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열대어 장사를 하게 된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3. 논증(論證)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이나 의견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진술 방법
<예>"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무력은 결국 문화의 숨은 힘을 당해 내지 못한다. 몽고족이 무력으로 한족을 정복하여 송나라를 무너뜨리고 원나라를 세웠으나, 한족이 지닌 문화의 힘은 꺽지 못하였다. 만주족 역시 명나라를 무력으로 굴복시키고 청나라를 세워 다스렸으나, 그들도 또한 한족의 문화에 동화되고 말았다.
▶ '무력이 문화의 숨은 힘을 당해 내지 못한다.'는 주장을 몽고족과 만주족을 예로 들어 증명하고 있다.
4. 설명(說明)
어떤 사실이나 정보, 지식 등을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여 이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진술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확인(지정), 정의, 분류, 분석, 비교, 대조, 예시, 분류 등의 방법이 있다.
(1) 확인(確認)·지정(指定) : 대상을 손으로 가리키듯 직접 설명하는 방법
<예>도산 안창호는 탁월한 혁명적 정치가였으며, 뛰어난 교육자였다.
(2) 정의(正義) : 대상의 본질이나 뜻을 풀이하여 설명하는 방법
<예>시는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운율이 있는 말로 압축해서 나타낸 글이다.
(3) 분류(分類) :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거나 묶어서 설명하는 방법
<예>언어 활동은 기본적으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말하기와 듣기는 음성 언어 활동에 해당하고, 읽기와 쓰기는 문자 언어 활동에 해당한다.
(4) 분석(分析) : 어떤 대상을,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나 부분들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법
<예>시계는 태엽, 톱니바퀴, 시침, 분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엽은 시계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동력을 공급하고, 톱니바퀴는 시침과 분침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또, 시침은 시 단위의 시각을, 분침은 분 단위의 시각을 가리킨다.
(5) 비교(比較) : 둘 이상의 대상을 견주어 공통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법
<예>농촌과 어촌은 모두 1차 산업을 주된 업종으로 하여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매우 비슷하다.
(6) 대조(對照) : 둘 이상의 대상을 견주어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법
<예>서양의 조경이 인위적이고 기하학적인 것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한국의 조경은 자연 형태를 그대로 주변의 조경 요소로 이용하였다.
(7) 예시(例示) :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법
<예>까치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새다. 곤충을 비롯하여 달팽이, 지렁이, 쥐, 과일, 나무열매, 감자, 토마토, 콩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가(人家)에서 버리는 먹다 남은 찌꺼기 며 다른 새의 알이나 병아리까지 먹는다.
(8) 비유(比喩) : 설명하려는 대상을 낯익은 것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는 방법
<예>장수가 전투를 전략적으로 해야 하듯이, 독자는 독서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피지기'의 세 가지 전략은 효과적인 독서의 안내가 될 수 있다.
'文學의 오솔길 > 수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치애인 / 신달자 (0) | 2009.05.26 |
---|---|
피천득 수필 (0) | 2009.04.15 |
삶의 나무, 죽음의 나무 / 성낙향 (0) | 2009.01.05 |
상자 / 문춘희 (0) | 2009.01.05 |
호박 / 정경자 (0) | 2009.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