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첫사랑 / 신미나

폴래폴래 2019. 8. 7. 10:55



          첫사랑


                             신미나



 큰물 지고

 내천에 젖이 불면

 간질간질 이빨 가는

 어린 조약돌 몇개 씻어

 주머니에 넣고 가지요

 상냥하게 종알거리고 싶어

 나는 자꾸만 물새알처럼 동그래지고

 그 어깨의 곡선을

 이기지 못하겠어요, 라고

 쓰고 싶은




  시집『싱고, 라고 불렀다창비 2014년




 1978년 충남 청양 출생. 강릉대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싱고, 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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