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 2
5. 2
햇볕을 받아 더욱 화려한 칼라 모자이크 지붕의 성 마르코 교회.
처음 부터 따라 다니든 섹스폰 주자 노숙인 차림은 멋지게, 구성지게
연주를 하지만 아무도 나서서 동전 한닢 주지 않는다. 참 안타깝다.
지폐 한 장 놓고 돌아서도 마음은 내내 서글퍼 떠날 때 호주머니에
남은 동전까지 마음에 걸렸다. 돌아오면 쓰지 못할 동전이 서랍에 남아
언제까지 후회의 마음을 이어가야 할지,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용을 밟고 있는 기사
17세기에 세워진 바로크양식의 성 카타리나 교회
가스등
성 마르코 교회, 출입문은 돌 문이다.
반옐라치치광장
시장풍경, 이슬람계 여인들이 안녕하세요 한다.
안테나가 즐비한 지붕.
저 연초록잎이 가을에는 어떤 색으로 물들지 궁금하다
가끔 끄집어내 막걸리 안주 삼아 보아야겠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도 나는 좋다. 자유, 자유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