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편함
- 김규린
구름 흩어진 자리
돌아온 그네에
추억을 얹는 오후
낡은 외투 호주머니
꼬깃꼬깃 들어 있는 오랑캐꽃
손톱 끝 고집스레 남아 있는 봉숭아 육즙
철지난 유행가 가락을 깔고
낭창낭창 주저앉은 간이역
슬픈 트렁크
번지는
그대…
시집『열꽃공희』천년의시작 2011
- 1993년 한라일보,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나는 식물성이다><열꽃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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