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샘물/차한잔여유

단풍

폴래폴래 2010. 11. 6. 11:36

 

 

 

가을, 제대로 품어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작별 준비를 끝내고 빤히 바라보고 있다.

자동차위에 은행잎이 수북하게 쌓인다

열심히 살다 곱게 물들이고 이제 휴식할 준비를

끝낸 나뭇잎보다 잘 한것 하나 없이 살았다.

이런 가을 보내기가 부끄러워 어찌 살까

부끄럽지 않게 옷을 벗을 나무가 부럽다

추위를 몰고 올 비가 내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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