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장미라는 이름의 고통 / 조용미

폴래폴래 2010. 11. 4. 20:28

 

 

 

 

 

 장미라는 이름의 고통

 

                                         - 조용미  

 

 

 

 장미는 몸을 마르게 한다

 몸의 물기를 다 앗아간다

 장미는 눈을 분화구처럼 푹 꺼지게 한다

 몸은 장미에게 학대받는 짐승이다

 장미는 몸을 지지는 전기고문기술자다

 

 나는 네가 이 고통을, 아니 장미를 견뎌낼 수 없기를 바란다

 

 

 

 

 

  시집『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문지 2007

 

 

 

 

 

   - 1962년 경북 고령 출생. 1990년『한길문학』등단.

      시집<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일만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등

      2005년 김달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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