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자운영 / 이용임
폴래폴래
2020. 4. 26. 10:52
자운영
이용임
나비가 날아간다 저승 하늘
피 묻은 발바닥으로
자박, 자박
어떤 고독한 목구멍에서 흘러나온
울음소리가 굳어서
곯은 내를 풍기는 저녁
까르르 날아가는 나비 떼가
꽃은 귀신이 꾸는 꿈이라고
마음을 엎지른다 바람에
번짐, 번짐
시집『시는 휴일도 없이』2020년 걷는사람
1976년 경남 마산 출생.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안개주의보> 산문집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