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心의 향기/시詩(필사)

새 울음 / 장석

폴래폴래 2020. 4. 16. 11:59

 

 

   새 울음

 

                  장석

 

 작은 새

 

 내 시야의 첫 정거장으로 날아온 새

 노래를 두고

 숲의 다음 정거장으로 떠나간 새

 

 아침처럼 작고 반짝이고

 빛처럼 날랜 잿빛 새

 

 수풀에 아이를 둔 어미 새인지

 어미를 둔 아기 새인지

 

 날아오고

 사라지고

 그 사이의 노래

 

 숲 냄새와 온기의 작은 새알

 

 

 

 시집『우리 별의 봄』도서출판 강,2020년3월

 

 

 

 -1957년 부산 출생. 서울대 국문과 졸업

 198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첫 시집<사랑은 이제 막 태어난 것이니>

 와 같이 <우리 별의 봄>을 40년만에 출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