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샘물/차한잔여유
매향
폴래폴래
2015. 3. 5. 14:45
매향
(2015년2월25일)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KBS 창원총국 건물에서 도청까지 늙은 매화나무가
3그루나 가로수로 있다. 목서가 유난히 많고 아왜나무가 겨울에도 푸른잎을
하고 있는 곳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은목서가 너무 늙어, 억울한 가지
치기를 당한다. 서울생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금목서,은목서 향기가 기다려
진다. 나무시장도 전국에서 첫번째로 열렸다. 동백나무 한그루 화분에 심어 놓고
코끗을 찌르는 매향을 찾아 다시 나섰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정원에 무더기로
피어 있는 매화를 보고 옆을 지키는 동백은 꽃봉오리 틔울 준비가 한창이었다.
바람이 잦어면 거제도에 다녀와야 속이 후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