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장날
양평장
(3. 8일)
이제는 요령이 생겼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시간 내내 서서 가는
것도 여행의 고통이다. 사람에 치이다 보면 자기만의 생각을 할 수 없다.
차창밖의 풍경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출발지 용산역까지 가서 좌석에
앉아 양평까지 간다. 누구의 표현대로 꿀이다. 시원한 바람이 쏟아지는 지하철에
이래저래 생각하면 그렇다. 순전히 공짜로 혜택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양평오일
장을 기웃 거렸다. 서울 인근에서는 큰 장이다. 광장의 천막촌에서 파는 장터
국밥을 다음번에는 먹어 봐야지. 혼자 자리 차지하기가 미안 스럽다.
장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용기가 나지 않아 국밥에 막걸리
마시는 장꾼들 구경으로 만족했다. 노점 책방이 있는 것도 처음이다.
2만원짜리 한권구입에 작은책 한권을 덤으로 받았다. 장터의 인심이다.
맷돌 빈대떡
한장에 5천원
두봉지 5천원.
나는 덤으로 조금 더 받았다.
떡집
밥을 먹어야지
수수호떡
소코뚜레
이것은 장식품으로 판다는데,
재물이 집안으로 많이 들어온다는 소달구지를 연상케 합니다.
메밀파전